어느 날 문득, 마음이 말을 건다.
그 말에 귀 기울이고, 한 줄씩 적어본다.
이 책은 그렇게 흘러나온 마음의 조각들을 모은 글의 연대기다.
어둠 속에서 별을 찾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피어오르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먹먹하게, 삶의 구석구석에서 건져낸 감정의 편린들이
짧은 문장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마음대로 쓴 글’, ‘마음속의 글’이라는 두 겹의 의미를 품은 ‘맘글’ 형식으로,
각 글에는 짧은 코멘트가 함께 곁들여져 있다.
그 코멘트는 때론 작가의 숨결 같고, 때론 독자의 속마음 같은 속삭임이다.
지나간 사랑, 놓쳐버린 말들, 견뎌낸 외로움,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위로.
이 책은 그런 것들을 가만히 안아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한 권의 온기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글을 씁니다. 특별한 수식어도, 거창한 이력도 없습니다.
그저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한 줄씩 적어왔습니다.
『그럼에도 흘러가겠지, 마음도 그대도』는 그렇게 모인 마음의 조각들입니다.
누군가의 밤을 위로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아침을 다독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